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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엘링 홀란드(22·맨시티)는 2년여 전 맨유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잠재력이 제대로 터진 홀란드를 품지 못했다. 계약서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 삽입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홀란드의 계약을 담당했던 에이전트인 고 미노 라이올라는 5100만파운드(약 80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원했지만, 맨유 구단은 수긍하지 않았다.
바이아웃은 계약 과정에서 선수 측이 구단에 요구하는 옵션 중 한 가지다. 최소 이적료를 제시하면 구단은 선수의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바이아웃은 보통 이적료의 두 배 정도로 산정된다.
맨유의 첫 영입 시도는 불발로 돌아갔지만, 이후에도 꾸준하게 홀란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홀란드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러나 맨시티와의 '쩐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은 적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홀란드 영입에 발을 담궜지만, 홀란드보다는 킬리안 음바페에 더 관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결국 맨시티와 맨유의 싸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맨시티의 머니 파워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직까지 빈손이다. 대형 스트라이커들을 리그 경쟁팀에 빼앗겼다. 홀란드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리그 득점왕 다윈 누녜스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2년 전에 홀란드를 영입할 뻔했던 맨유의 아쉬움은 어떤 선수 영입으로 달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