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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일전 패배는 쓴 약이 됐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이를 악물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뒤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미친 듯 달렸다.
'대회 득점왕' 조영욱(FC서울)은 소속팀 복귀 후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조영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울은 조영욱의 골을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챙겼다.
조영욱은 17일 소속팀 복귀 후 곧바로 경기를 뛰었다. 비행편 문제로 입국이 늦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항공편이 없어 K리그 일정이 급한 선수들부터 몇 명씩 나누어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직항과 경유를 통해 선수들이 입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은 힘을 냈다. 양현준(강원FC)도 복귀 하루 만에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힘을 냈다. 양현준은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일단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경기장에서 항상 형들이 뒤에서 받쳐주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재현 이진용(이상 대구FC) 고영준(포항) 등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에 힘을 보탰다. 태극전사들은 한-일전 패배의 아픔 속 한 단계 더 성장을 노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