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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원 축구화 낙찰 받고 손흥민까지 만난 팬 "한 풀었어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6-14 19:53


손흥민 친필 사인 축구화 낙찰받은 축구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생의 한을 다 풀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을 직접 만난 이재호씨(24)의 미소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이집트전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022 KFA 풋볼페스티벌' 소장품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의 축구화와 유니폼을 산 이씨와 김우진씨(24·여)를 초청했다. 이씨는 지난 6일 열린 소장품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이 3월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신었던 축구화를 무려 16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다. 김씨는 유니폼을 650만원에 가져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라질전을 마치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너무 큰돈이다. 낙찰되신 분에게는 나중에 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협회에 요청을 했고, 협회는 이들을 초청해 화답했다. 그리고 경기 전 손흥민은 이들을 직접 만나 사인볼을 전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행사 후 취재진들과 만난 이씨는 "손흥민 선수가 '왜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사셨냐'고 하셔서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초청해주시고 만날 기회가 생겨 인생의 모든 한이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두 팬의 낙찰금액은 손흥민의 명의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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