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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지난 시즌 비행시간은 총 300시간, 이동거리는 총 22만3673㎞로 밝혀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이동시간과 거리, 업무강도, 혹사 정도를 비교한 흥미로운 자료도 제시됐다. 한국과 잉글랜드, 유럽을 쉼없이 오간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300시간, 22만 3673㎞를 이동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케인(8만6267㎞, 123시간)보다 13만7370㎞를 더 이동했고, 이동시간도 177시간 더 많았다. 손흥민이 타임존을 넘은 횟수는 204회로 해리 케인보다 140회 더 많았다.
반면 출전시간에선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총 172경기(소속 구단 152경기, 국가대표 20경기)에 참여해 총 1만3576분을 뛰었다. 해리 케인은 총 159경기(소속 구단 128경기, 국가대표 32경기)에 나서 총 1만4051분을 뛰었다.
한편 FIFPRO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보다 혹사 빈도와 강도가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 대표팀 요시다 마야 역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제경기 후 이동 거리가 긴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권보다 많이 지쳐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임에도 코치의 판단으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많다. 협회는 시차 적응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지만 FIFA나 AFC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해당 데이터는 선수들이 많은 이동 거리와 경기를 진행하면서 부상에 노출된다는 것을 전적으로 증명한다. 우리는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동 거리를 줄여주고 경기 수를 줄여서 선수들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 역시 "선수들의 경기 수를 줄이고, FIFA나 AFC 주관 국제대회의 경우 경기 기간을 늘려서 충분히 회복을 한 후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한국 선수협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와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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