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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호날두 골 지켜보며 눈물 왈칵 쏟은 母…A매치 117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5:53 | 최종수정 2022-06-06 05:53


EPA연합뉴스

중계화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겨울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가 상대할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서른일곱의 나이에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호세 알바라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 그룹 A2 2차전에서 팀의 2, 3번째 골을 터뜨리며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5분 윌리언 카르발류(레알베티스)의 골로 팀이 앞서던 35분,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뒤로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4분 뒤인 39분, 자신의 두번째 골을 작성했다. 문전 앞 조타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A매치 개인통산 117호골을 작성하는 순간.

A매치 득점 랭킹 2위인 '이란 전설' 알리 다에이(109골)와의 격차를 8골로 벌렸다. 같은 날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친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86골째를 기록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30골 이상 벌어져있다.

호날두가 두 번째 골을 넣고 전매특허인 '시우 세리머니'를 할 때, 중계화면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호날두의 모친 돌로레스 아베이루 씨를 잡았다. 아들의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돌로레스 씨는 호날두가 첫 골을 넣자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쉽게 감정을 추슬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후반 6분쯤,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취소됐다. 그는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주앙 칸셀루(맨시티)의 추가골을 묶어 4대0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시각 체코와 스페인이 2대2로 비기면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포르투갈과 체코가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하며 1, 2위에 올랐고, 스페인이 2점으로 3위, 스위스가 0점으로 4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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