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현장]'쉿' 1999년생 성남 구본철, 서울 팬 향해 도발 세리머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21 17:19 | 최종수정 2022-05-21 17:19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사진=중계 화면 캡처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쉿!'

성남FC의 1999년생 미드필더 구본철(23)이 득점 후 상대 팬들을 향해 도발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악의 상황이다.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앞선 13경기에서 단 1승을 기록했다.

초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선수 전원을 완전 제외했다.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구본철을 비롯해 강재우 장효준(이상 22) 김지수(18)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로만 꾸려서 왔다. 어린 선수들이 명단에 많이 들어왔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고 싶다. 서울은 개인 능력도 있지만 굉장히 조직적이다. 공수밸런스가 좋다. 우리가 빌드업을 통해 만들어 가면서 기회를 얻긴 쉽지 않을 것이다. 세트피스에 집중을 해서 득점하도록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구본철을 콕 집어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에 구본철은 두 경기 치렀다. 경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직전 경기에선 득점도 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본철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이종호가 가까스로 라인을 살려 올린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 18일 수원FC전에 이어 2연속 '골맛'을 본 구본철은 과감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서울 응원석으로 달려가 두 귀를 막았다. 이어 '쉿' 제스처를 취했다. 서울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서울 응원석을 바라봤다.

한편, 성남은 구본철의 득점 뒤 곧바로 퇴장 변수를 맞았다. 권완규가 이태석을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권완규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성남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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