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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램지는 승부차기 책임을 기꺼이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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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2분 레인저스 아요델레 아리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2분 프랑크푸르트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스티치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보레가 골망을 흔들며 1-1 균형을 맞췄고, 120분 연장전까지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운명의 승부차기, 레인저스의 4번째 키커로 나선 애런 램지가 실축했다. 정직하게 중앙으로 찬 슈팅은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랩의 손에 걸렸다. 키커 5명 모두 골망을 흔든 프랑크푸르트가 5대4로 승리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11위인 프랑크푸르트는 '차붐' 차범근이 펄펄 날던 1980년 UEFA컵 우승 이후 무려 42년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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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호르스트 레인저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라커룸 분위기가 엄청 다운됐다. 이렇게 지고 나면 결코 좋을 수가 없다. 모든 이들이 상처받았고, 실망했다. 라커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안돼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실축한 램지를 탓하지 않았다. "애런도 당연히 많이 실망했다. 하지만 그는 승부차기의 책임을 떠안았다"고 그의 용기를 감쌌다. "승부차기는 넣을 수도, 놓칠 수도 있다. 우리로선 불운하게도 램지가 승부차기를 놓쳤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승부차기를 편안하게 스스로 차겠다고 하는 선수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승부차기도 잘 준비했었다. 승부차기를 할 때 어떤 선수들은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팀은 편안하게 승부차기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몇 명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잘 왔고, 우리는 충분히 자격이 있으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 우리는 부상을 이기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 빨리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 주말 스코틀랜드 컵 결승을 준비해야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는 계속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으로서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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