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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개막 후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모습을 털어내고, '우승 다크호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보약과도 같았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통해 팀 전력을 알차게 재정비한 덕분이다. 제주는 이 기세를 수원FC와의 원정에까지 이어가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가 12라운드 원정경기로 만나는 수원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비록 순위는 9위(승점 11)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특히나 최근 홈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0일에는 김천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대2로 이겼고, 5월 5일에는 인천과 치른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12라운드 경기도 수원의 홈인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제주가 방심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특히 홈에서 전경기 득점을 기록 중인 '홈승우' 이승우가 요주의 인물이다. 제주는 역대 전적에서도 수원과 호각을 이루고 있다. 통산 전적 4승3무4패로 팽팽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비겼다. 지난 3월 6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 0-0 무승부를 이뤘다.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수원 원정도 쉽지 않겠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휴식기 동안 준비했던 부분들이 주효하면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있는 점은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주민규가 볼을 잡으면 컨트롤이 될 경우 찬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항상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제주가 시즌 첫 3연승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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