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저주스러운 맨유 평가, 진실로 울려 퍼졌다" 英언론 조롱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5-09 13:30 | 최종수정 2022-05-09 14: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조제 무리뉴 감독(왼쪽).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위권 클럽 브라이튼에 참패를 당하자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 재조명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튼전 패배 후 무리뉴의 저주스러운 평가가 진실로 울려 퍼진다'고 조롱했다.

맨유는 8일 브라이튼 원정에서 0대4 참패를 당했다. 37라운드까지 16승 10무 11패, 57득점 57실점 승점 58점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시즌 최소 승점, 최다 실점 불명예 신기록이다. 4위 진입에 최종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아웃됐다.

무리뉴의 맨유가 매우 자연스럽게 재평가 됐다. 무리뉴는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에는 우승컵이 없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위, FA컵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중간 순위 6위까지 추락하자 맨유는 무리뉴를 경질했다.

맨유는 무리뉴의 후임으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등을 앉혔다. 맨유는 2018~2019시즌 6위로 마감한 뒤 2019~2020시즌 3위, 2020~2021시즌 2위, 2021~2022시즌 다시 6위가 유력하다. 무리뉴 이후 맨유는 그 어떤 우승 트로피도 손에 넣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무리뉴 시절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퇴임 이후 맨유가 가장 잘 나갔던 기간이었다. 만신창이 클럽을 데리고 우승 2회에 프리미어리그 2위를 한 것 자체가 대단한 업적이었다고 다시 평가되는 것이다.

무리뉴는 심지어 맨유 시절을 회상하며 "내 경력 중 최고의 업적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만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다들 내가 미쳤다고 하겠지만 사람들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른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익스프레스는 '무리뉴는 당시 조롱을 받았다. 맨유에서 실패했다고 비난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뉴가 없다면 맨유가 번영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되지 않았다. 맨유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