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오스마르-김신진-윤종규 릴레이골' 서울, 10명이 싸운 수원F에 3대1 완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8:18 | 최종수정 2022-05-08 18:2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의 5월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서울은 기나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5일 '디펜딩챔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사흘 뒤인 8일,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11라운드에선 오스마르, 김신진 윤종규의 연속골로 3대1 승리했다.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내달리며 승점 14점째를 기록한 서울은 시즌 초반 '내용을 담지 못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지난 전북전에서 동점골을 폭발한 '미친개' 박동진을 원톱으로 세우고 조영욱 팔로세비치 한승규 나상호를 2선에 배치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다. 김진야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가 포백을 맡았다. '국대 미드필더' 황인범은 벤치 대기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라스, 이승우 카드를 빼들었다.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 황순민과 곽윤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수원FC 특유의 색깔인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첫 슈팅은 이승우의 발끝에서 나왔다. 2분 라스의 횡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 위로 높이 떴다. 서울의 반격이 시작됐다. 연이은 크로스 공격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한승규의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골문 바로 앞에서 날렸다. 10분 조영욱의 해더는 높이 떴다. 수원이 먼저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16분 22세카드인 정재윤을 빼고 김 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35분 수원에 원치 않은 상황이 찾아왔다. 전반 20분 한차례 경고를 받았던 박주호가 김진야를 향한 태클로 추가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후 서울이 맹렬히 몰아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그대로 득점없이 끝났다.

5-3-1 형태로 웅크린 수원의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던 서울은 10분 황인범을 투입한 이후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어갔다. 황인범은 상대 진영을 활발히 오가며 연계플레이에 힘쓰며 수원 빈틈 찾기에 나섰다. 17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김진야가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완벽하게 서울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후반 20분 김 현을 대신해 교체돼 들어간 김승준이 투입 직후 놀라운 원더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우의 패스를 건네받은 김승준의 중거리슛은 탑코너에 정확히 꽂혔다.

서울은 후반 27분 미드필더 한승규를 빼고 공격수 김신진을 투입하며 추가득점의 고삐를 당겼다. 교체수는 적중했다. 후반 32분, 기성용이 좌측에서 띄워준 공을 김신진이 헤더로 밀어넣었다. 올해 신인인 김신진은 팀이 골을 필요로 하는 타이밍에 귀중한 골을 선물했다. 부심이 곧장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서울은 기세를 몰아 36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나상호의 컷백이 박스 밖으로 흘렀다. 이를 윤종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공을 골문 구석에 꽂았다. 서울이 1만2천여 관중 앞에서 올 시즌 구단 단일경기 최다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반면 수원은 퇴장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