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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보니 스타됐네! 산책하던 강아지 에버턴 강등 탈출 '희망의 아이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11:44


사진캡처=리버풀 에코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산책하던 강아지가 에버턴 강등 탈출을 위한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 강아지에게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에버턴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원하고 있다.

에버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터진 히샬리송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에도 에버턴은 9승5무19패(승점 32)를 기록, 순위는 18위에 머물렀다. 다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7위 리즈 유나이티드, 16위 번리(이상 승점 34)와의 격차를 2점으로 줄이며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에버턴 팬들의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이라'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였다.

마이라가 갑작스럽게 에버턴의 영웅이 된 사연은 이랬다. 에버턴에 거주하는 자스민 프리스트와 리스 반 아스톤 케리건은 마이라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다만 거리는 첼시전 직관을 위해 구디슨 파크로 향하는 에버턴 팬들로 가득했다. 캐리건은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라를 데리고 나왔을 때 에버턴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00~200명의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마이라는 팬들을 뚫고 주인과 함께 공원에서 45분간 산책을 한 뒤 집으로 향했다. 헌데 집으로 가는 길이 수천명의 팬들로 꽉 막혀버렸다. 자칫 강아지가 인파 속에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캐리건은 "마이라가 인파 속을 헤쳐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자스민에게 마이라의 앞다리를 잡으라고 했고,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팬들이 홍해처럼 갈라지면서 길을 터줬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박수치며 환호했다"고 회상했다.

홍해처럼 갈라지는 기적을 만든 마이라는 순식간에 SNS 스타가 됐다. 에버턴 팬들은 팀 잔류를 위한 상징으로 여기고 남은 5경기가 있을 때마다 마이라가 나타나주길 바라고 있다.

에버턴 팬들은 산책 나온 강아지가 머리 위로 들려진 모습을 팀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에버턴 팬들의 잔류 열망은 뜨겁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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