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러다 진짜 '쿼드러플'하겠어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4-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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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러다 진짜 쿼드러플(4관왕) 하는 거 아니야?"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28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후반 8분 상대 에스투피난의 자책골, 후반 10분 사디오 마네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에 승점 1점차 리그 2위인 리버풀은 이로써 첼시와 승부차기 혈투끝 들어올린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에 이어 FA컵,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전무후무한 쿼드러플(4관왕)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차전에서도 비야레알을 넘을 경우 내달 29일 오전 4시, 맨시티-레알마드리드전 승자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투게 된다. 5월15일 0시45분 웸블리스타디움에선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리그 우승은 5월23일 자정(한국시각) 울버햄턴과의 최종전에서 결판 날 전망이다. '승점 80' 1위 맨시티도, '승점 79' 2위 리버풀도 단 5경기만 남겨둔 상황. 리버풀은 뉴캐슬, 토트넘, 애스턴빌라, 사우스햄턴, 울버햄턴전에서 우승의 명운이 결정된다.

BT스포츠 해설진인 'EPL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와 마이클 오언은 "지금 상황이라면 리버풀이 스포츠사 불멸의 위업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퍼디낸드는 "리버풀 선수들은 목표가 뚜렷하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것이고, 만약 그 목표를 이룬다면 영원불멸의 것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했던 모든 이들을 뛰어넘는 엄청난 일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오언은 "(쿼드러플은) 그냥 상상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문득 '일어날 수도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버풀이 플레이하는 방식,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춘 선수들, 스타디움을 둘러싼 자신감과 믿음 등 모든 분위기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시즌 리버풀이 보여주고 있는 전술과 경기력은 "역대 리버풀 중 최고"라고 인정했다. 퍼디낸드는 "이 리버풀은 내가 본 리버풀 중 최고"라고 인정했다. "그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기세로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한다. 에너지, 분투, 응용 능력까지 우리는 그저 여기 앉아서 감탄만 하면 된다"고 극찬했다. 오언 역시 "이건 그냥 리버풀의 총체적인 지배력이다. 레드셔츠를 입은 팀 중 내가 본 최고"라고 말했다. "비야레알 선수들은 '뭐가 우릴 때리고 지나갔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을 것이다. 그들의 믿을 수 없는 압박을 멈추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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