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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앙아인에 진땀승 전북 김상식 감독 "인내심 필요했던 경기, 조 1위 지켜 만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22 23:41


호앙아인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인내심이 필요한 경기였다."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큰 곤욕을 치를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문선민의 극장골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덕분에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1위 유지'에 의미를 뒀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2일 베트남 호찌민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의 ACL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문선민이 48분에 터트린 오른발 슛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후 김 감독은 "승점 3점을 따내 기쁘게 생각한다. 90분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인내심이 필요한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준 덕분에 추가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H조 1위 자리를 지키게 돼 만족스럽다.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호앙아인으 H조 최하위다. 당초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유난히 골이 터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힘든 경기를 한 원인이 전북의 부진인지, 호앙아인의 선전인지에 관한 질문에 "어느 한쪽에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북으로선 세밀한 움직임 이후에 많은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던 점이 부족했던 것 같고, 호앙아인도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 우리의 높이와 패스를 잘 방어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경기도 호앙아인과 치르는데 더 이른 시간에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베트남 현지 팬들의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번의 역습 상황에서 베트남 홈 팬들의 응원이 우리 선수들을 위축되게 만들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기에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잘 버텨냈다"고 말했다. 전북은 25일 다시 호앙아인을 상대로 H조 4차전을 치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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