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 다운돼있어?" 광란의 레알 라커룸,베일 혼자 세상심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4-18 23:37 | 최종수정 2022-04-19 04:30


캡처=레알마드리드 구단

세비야전 대역전 드라마 직후 환희에 휩싸인 레알마드리드 라커룸에서 혼자 외따로 서 있는 가레스 베일의 영상이 팬들 사이에 화제다.

레알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각)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리그 3위 세비야 원정에서 전반 21분 키티치, 25분 라멜라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밀리다 후반 5분 호드리고, 후반 37분 나초의 연속골, 후반 추가시간 '해결사' 카림 벤제마의 극적인 극장골에 힘입어 3대2로 역전승했다.

선두 레알마드리드는 리그 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3연승을 달리며 승점 75점으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60)를 15점 차로 따돌렸다. 경기 직후 라커룸은 난리가 났다.

모두가 짜릿한 극장 승리에 도취된 라커룸, 단 한 사람 웃지 않는 이가 있었다. 베일이 팀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나홀로 동떨어져 섬처럼 무표정하게 서 있는 모습이 레알마드리드 구단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베일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이날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레알 영웅' 벤제마의 극장골을 먼발치서 지켜만 봐야 했다. 팀 승리와 무관하게 기분이 좋지 않은 모습.

토니 크루스, 다비드 알바,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동료들이 웃통을 벗어젖힌 채 벤제마에게 축하를 건네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환호하고 박수치고 춤추며 기쁨을 만끽하는 분위기에서 베일은 무심하게 먼곳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본 레알마드리드 팬들은 "베일은 길 잃은 강아지 같은 모습이다. 팀과 전혀 동떨어진 채 슬퍼보인다" "왜 베일은 다른 사람 핸드폰을 훔친 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올 시즌 말 베일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증거"라고 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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