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전 대역전 드라마 직후 환희에 휩싸인 레알마드리드 라커룸에서 혼자 외따로 서 있는 가레스 베일의 영상이 팬들 사이에 화제다.
모두가 짜릿한 극장 승리에 도취된 라커룸, 단 한 사람 웃지 않는 이가 있었다. 베일이 팀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나홀로 동떨어져 섬처럼 무표정하게 서 있는 모습이 레알마드리드 구단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베일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이날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레알 영웅' 벤제마의 극장골을 먼발치서 지켜만 봐야 했다. 팀 승리와 무관하게 기분이 좋지 않은 모습.
토니 크루스, 다비드 알바,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동료들이 웃통을 벗어젖힌 채 벤제마에게 축하를 건네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환호하고 박수치고 춤추며 기쁨을 만끽하는 분위기에서 베일은 무심하게 먼곳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