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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골 챙기고, 전현 동료들 챙기고.'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이후 개인통산 20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단일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작성했다. 23회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날부로 시즌 공격포인트 20개째를 일군 손흥민은 전례를 찾기 힘든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10(골-도움)까지 4도움만을 남겨뒀다.
손흥민은 사실상 경기가 토트넘 승리쪽으로 기운 분위기에서도 케인 등 동료의 골을 돕고, 본인이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강행군 여파는 없다는 듯 90분 내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38분에도 '스프린트'를 선보였다. 교체투입된 스티븐 베르바인이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리자 가장 먼저 '더치맨'의 곁으로 달려갔다.
쏘니는 토트넘의 5대1, 완벽한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는 '전 동료'를 챙겼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한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를 만나 '실착 유니폼'을 건네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지난 1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트리피어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데이비스는 개인 SNS에 경기 후 손흥민과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 덕에 2017년 9월30일 허더스필드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맛을 봤고, 방송사 인터뷰까지 했다. 잘 알려진대로 손흥민은 데이비스, 가레스 베일(현 레알마드리드), 조 로돈이 인정한 '웨일스마피아'(토트넘 소속 웨일스 출신들을 지칭하는 표현)의 일원이다. 일종의 소모임 회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셈이다.
이날은 3연승을 내달리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뛰어오른 토트넘에도 특별한 하루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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