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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지만 약점도 있다'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 'H조 전력분석'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3:04 | 최종수정 2022-04-04 06:0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과 상대할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는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H조 상대국들을 정밀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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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군단' 포르투갈, 약점은 '감독'

포르투갈은 '스타군단'이다. 2000년대 초반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로 대변됐던 '황금세대' 이상의 멤버를 구축했다. 여전히 위력적인 '세계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빅리그를 누비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유로2020에서 16강에 머물렀으며, 이번 유럽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까스로 올라왔다. 포르투갈의 약점은 '감독 리스크'다.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을 첫 우승으로 이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최고의 스타들을 제대로 엮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산투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스타일이다. 최고의 공격수를 두고, 수비숫자를 늘리는데 주력했다. 수비적인 이유로 호날두를 원톱에 박아 둘 정도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알렸다. 승부수는 '투톱+원볼란치(한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호날두와 조타 투톱으로 호날두에 자유도를 주고, 볼배급이 좋은 무티뉴가 원볼란치로 나서며 공격 전개가 한층 매끄러워졌다.

포르투갈의 중심은 역시 호날두다.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나서는 호날두는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르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역대전적에서는 1승으로 한국이 앞서 있다. 박지성의 결승골로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로 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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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앞세워 달라진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남미의 '전통의 강호'다. 월드컵도 두차례나 거머쥐었다. 우루과이는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무려 15년간 대표팀을 이끌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당시 우루과이는 4연패에 빠지는 등 7위까지 떨어지며 본선행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후임으로 온 47세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해법은 세대교체였다. 에딘손 카바니(맨유),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등 대신 다르윈 누녜스(벤피카), 세르히오 로체트(나시오날) 등이 전면에 나섰다. 빠르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바뀐 우루과이는 막판 4연승으로 본선직행권을 따냈다.


우루과이의 스타는 여전히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지만,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 듀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와 페데르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다. 4-4-2를 쓰는 우루과이에서 공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고, 발베르데는 한국에서 열린 2017년 U-20 월드컵 당시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위로 구설에 오르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수비는 여전히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미네이루)과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중심이지만, 이들의 노쇠화와 함께 과거 끈적했던 수비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로날드 아라우호의 비중이 ?뗀팁側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두번의 월드컵을 포함, 1승1무6패로 한국이 절대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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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탄탄한 중원' 가나

가나는 현재까지 본선행을 확정한 29개 국가 중 FIFA(국제축구연맹)랭킹(60위)이 가장 낮다. 과거 마이클 에시앙, 스테판 아비파, 기안 아사모아, 설리 문타리 등이 누볐던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에 비해서는 확실히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당시 가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 실패 등 내리막을 타던 가나는 이번 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8년만에 본선행에 성공했다.

과거 아프리카팀 답지 않게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던 가나는 현재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팀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가나는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경질되고, 오토 아도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고 있다. 아도 감독은 본선에서도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임시 감독 신분이다.

가나의 장점은 중원이다. 아스널에서 활동하는 '주장' 토마스 파티가 핵심이다. 파티는 특유의 기동력 뿐만 아니라 정교한 킥을 앞세워 공수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아드리수 파티와 레스터시티의 다니엘 아마티도 주목할 선수다. 공격진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는 조던 아예우가 이끌고 있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안드레 아예유(알 사드)는 노쇠한 모습. 때문에 가나축구협회는 잉글랜드 국적의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와 타릭 램티(브라이턴)의 귀화를 시도 중이다. 이루어질 시 가나의 전력은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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