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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드디어 이겼다' 성남 시즌 첫 승, 난타전 끝 수원FC 4대3 제압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5:52 | 최종수정 2022-04-03 15:52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성남FC가 난타전 끝에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성남(1승2무4패)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성남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전성수, 뮬리치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박수일 정석화 안진범 김민혁 이시영이 위치했다. 수비는 권완규 김민혁 강의빈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수원FC 역시 3-5-2 전술을 활용했다. 이영준과 김 현이 투톱으로 발을 맞췄다. 황순민, 니실라, 이승우 장혁진 김주엽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잭슨, 신재원 곽윤호가 위치했다. 골문은 이범영이 지켰다.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수원FC는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 가도에 있었다. 다만, 주축 선수 일부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라인업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부상 회복 중이던 라스가 벤치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주전급 선수 일부가 제외됐다. 벤치 선수들이 어느 정도 보여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개막 6경기에서 2무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비 핵심' 김민혁이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었다. 결전을 앞둔 김남일 성남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합숙을 했다. 그만큼 의지가 대단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킥오프. 성남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안진범이 중원에서 이시영에게 볼을 건넸다. 이 볼은 문전으로 달려가는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가 침착하게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성남은 전반 22분 뮬리치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전반 38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측면에서 김주엽이 올린 크로스를 김 현이 몸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놓았다. 볼은 성남 골문 안쪽에 꽂혔다. 성남은 물러서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원FC 신재원의 자책골이 나온 것이다. 성남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FC는 이영준 대신 양동현, 성남은 전성수 대신 조상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는 후반 8분 신재원을 빼고 박상명을 넣어 연거푸 변화를 줬다.

수원FC가 교체 카드 재미를 봤다.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혁진의 패스를 이승우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승우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에 경기장은 뜨거운 박수로 가득찼다. 하지만 성남이 곧바로 흥을 갰다. 후반 14분 안진범의 패스를 박수일이 깜짝 헤딩골로 완성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수원FC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김 현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라스가 복귀포를 쏘아 올렸다. 라스는 후반 28분 양동현의 패스를 깔끔한 골로 완성했다.

승점 3점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성남이었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리바운드된 볼을 김민혁이 잡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4-3 리드를 잡은 성남은 조상준 박수일을 빼고 장효준 마상훈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성남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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