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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완벽했던 첫 K리그1 홈경기...결과, 재미 모두 잡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2-27 17:07



[김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었을까.

김천 상무가 K리그1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새 연고지 김천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첫 K리그1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쁨이 두 배였다.

김천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 스틸러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신승, 이번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상대가 개막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격파한 포항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레알 김천' 앞에서 포항의 상승세도 꺾이고 말았다.

김천에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군팀으로 상주에 연고지를 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천으로 전격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규정상 군팀의 연고 이전이 발생할 경우, 신생 구단 창단으로 간주돼 2020 시즌 K리그1 4위 돌풍을 일으키고도 자동 강등이 됐다.

지난 시즌 새 출발을 했지만 K리그2 였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강한 경기력을 앞세워 K리그2 우승을 차지했고, 한 시즌 만에 K리그1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치르게 된 김천에서의 K리그1 첫 경기. 김천은 홈팬들이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크게 보수하는 등 대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이 직접 팬들에게 인사도 했다. 2932명이라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이에 화답했다.

김천은 이번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개막 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따냈다.

김 감독은 홈 개막전에 맞춰 부상으로 1달 결장이 예고된 정승현을 제외하고 권창훈 조규성 구성윤 박지수 이영재 5명의 국가대표(1월 소집 기준)를 모두 출격시켰다. 바람이 매서운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실제 권창훈의 경우 근육 부상이 있어 선발로 뛰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김 감독은 어려운 결정을 했다.


완벽한 잔치, 가장 중요한 건 승리였다.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축구에서 가장 재밌다는 3대2 '펠레스코어'로 이겼으니, 완벽한 마무리였다.

김천은 전반 조규성과 서진수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 팔라시오스와 허용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날의 영웅 정현철이 후반 25분 감격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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