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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첫 수원더비의 주인공은 이승우(수원FC)가 아닌 수원 삼성 골키퍼 양형모였다.
수원은 인천과의 개막전과 비교해 선수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코로나19 확진, 부상 등의 이유로 미드필드진을 싹 교체했고, 스리백 중 두 자리를 바꿨다. 수원FC는 22세카드인 이영준 이기혁을 선발투입하고, 이승우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최근 수원더비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4분 최성근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가 선언됐다. 키커는 니실라. 하지만 니실라가 골문 구석으로 찬 공을 양형모가 쳐냈다. 19분 라스의 발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먼저 변화를 꾀했다. 기세를 몰아 선제골을 넣겠다는 의지. 20분 이영준 이기혁을 빼고 무실로, 이승우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교체카드를 사용한 직후 수원쪽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수원의 장거리 프리킥이 수원FC 페널티 박스 부근에 전달됐다. 헤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박형진이 슈팅 모션으로 잭슨을 속인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형진은 2018년 이후 4년만에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수원FC는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황순민을 빼고 공격수 김 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쥐었다. 후반 10분 이승우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문전 앞으로 흐른 공이 이승우에게 연결됐다. 이승우는 지체하지 않고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양형모의 안면에 맞고 나왔다. 수원FC는 또 다른 공격 카드인 신재원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양형모는 전반 페널티, 이승우 발리에 이어 또 한번 결정적인 슛을 막았다. 라스가 뒤로 내준 공을 니실라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골문 상단으로 강하게 날아온 공을 양형모가 쳐냈다. 27분 그로닝이 과감하게 오버헤드킥을 선보였으나 빗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수원은 김태완 김상준, 수원FC는 정재용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이승우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무릴로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경기는 수원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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