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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퇴장 줬다가 일가족 살해 협박 당했다" 공포의 훌리건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2-24 14:12 | 최종수정 2022-02-24 15:09


마크 할시(오른쪽)가 존조 셸비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장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이 퇴장 판정 탓에 살해 협박을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각) 마크 할시 전 심판의 공포스러운 경험담을 전했다.

할시는 10년 이상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며 250경기 넘게 출전했다. 그가 꺼냈던 레드카드는 총 27장이다.

그중에서도 은퇴 시즌이었던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에 뽑은 레드카드는 결코 잊을 수 없다.

할시는 "지금까지 겪었던 일 중 최악의 상황"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리버풀은 2012~2013시즌 5라운드, 홈 안필드로 맨유를 불러들였다. 리버풀은 4라운드까지 2무 2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숙적 맨유를 만났으니 패배는 절대 허락되지 않는 경기였다.

할시가 이 빅매치를 맡았다. 전반 39분, 존조 셸비가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할시는 곧바로 셸비를 퇴장시켰다. 이후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라파엘과 반 페르시에게 연속 실점하며 1대2로 졌다.

할시는 "전반에 셸비가 조니 에반스에게 위협을 가해 퇴장시켰다. 리버풀은 패했다. 리버풀 서포터들은 나와 내 가족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 경찰이 개입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경찰은 나를 보호해줬다. 리버풀도 믿을 수 있게 일을 처리했다. 리버풀로부터 그들의 팬이 잘못했다는 멋진 편지도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미러에 따르면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도 이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로저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 플레이지 심판의 결정이 아니다. 셸비의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퇴장당했다면 에반스도 퇴장이다"라 목소리를 높였다.

할시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

할시는 "그 경기가 일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요일인가 수요일에 리그컵 경기가 있었다. 쉬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내가 쉬면 그들이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대로 나갔다. 문제는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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