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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쯤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운 나쁜 수비수다.
무어는 전반 4분 미국 소피아 스미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악몽은 서막에 불과했다.
무어의 자책골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1분 뒤 또 나왔다. 미국 소피아 후에타의 크로스가 동료 마그레트 퍼스를 향했지만, 헤더에 실패했다. 한데 그 볼은 바로 옆에서 수비를 하던 무어의 얼굴을 맞고 골네트에 꽂혔다. 무어도 황당했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다.
'오른발→얼굴→왼발' 자책골, 고개숙인 무어는 할 말을 잃었다. '멘붕'에 동료들이 위로했지만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무어는 전반 40분 결국 교체됐고, 미국은 후반 2골을 더 추가하며 5대0으로 완승했다.
무어의 황당 해트트릭 자책골에도 비난은 많지 않다. 대신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위로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고개 들어, 당신은 환상적인 축구 선수야',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등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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