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훈인터뷰]김상식 전북 감독 "트레블이라는 한계에 도전하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2-09 10:16



[목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트레블이라는 한계에 도전하겠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야심찬 포부였다. 지난 시즌 사상 첫 K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목포에서 또 한번의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목포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나선 김 감독은 "전북은 올해도 상대의 거센 도전과 경쟁을 받을거라고 예상된다. 전북은 항상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꾸려나가겠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팬들에게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화공(화려한 공격)'을 전면에 내세운 김 감독은 올해는 보다 역동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보다 전진된 상태에서 빠른 경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안정적인 축구를 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고민은 역시 영입이다. 전북은 올 겨울 박진섭 맹성웅을 영입하며 3선을 강화했지만, 목표로 한 수비진 보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박진섭 맹성웅과 서면 안뚫릴 것 같은데…(웃음). 수비가 고민인 것은 사실이다. 영입하려는 선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있고, 박진섭도 센터백이 가능해서,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5강-7중으로 평가했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김천 상무 등과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년간 우승의 길목에서 부딪혔던 울산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지만, 역시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천을 변수로 보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제주, 대구, 김천도 까다로울 것 같다. 김천은 워낙 유능한 선수가 많다. 이들이 어떻게 고춧가루를 뿌릴지에 따라 순위 판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역대 가장 빠른 시즌 개막이 펼쳐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김 감독은 부상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날씨가 쌀쌀하다. 최대한 몸을 올리겠지만, 개막일까지 100%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많은 선수들로 부상없이 4~5월까지 끌고 가는게 목표다. 부상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기간을 잘 넘기면 여름부터 우리가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북은 올해도 많은 변화가 있다. B팀을 만들었고,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통한 유니폼 변경, 경기장 보수 등을 진행했다. 2009년 입단 이래 전북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있는 김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었다고 명문이 아니다. 콩나물을 사서 먹는 것보다 길러서 먹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있다. 그래서 B팀을 만들었다. 선수들, 팬들을 위한 부분이 발전적으로 이어져야 더 좋은 명문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머릿 속은 우승으로 가득했다. 그는 "ACL 우승하는게 일단 첫번째 목표다.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는 K리그 6연패, ACL, FA컵, 한번도 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ACL은 코치로 우승해봤는데 선수로 우승 못해봤다. 그래서 꼭 해보고 싶다. 리그 6연패도 달성해서 좋은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