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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인 지난 6일, 마요르카(스페인)는 홈에서 카디스와 리그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팀은 2대1로 승리하며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요르카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시리아전(1일)과 카디스전에서 모두 볼 수 없었다. 국내 선수 중 동나이대 최고로 평가받는 이 천재 미드필더는 과연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그래도 이강인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잘 하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남태희(알두하일), 손준호(산둥 타이산) 등 다른 미드필더와 마찬가지로 이강인 역시 벤투 감독의 플랜 안에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이강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백승호를 비롯한 새로운 얼굴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이번 터키 전지훈련과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통해 떠오른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존재는 이강인의 재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깜짝 재발탁을 위해선 '소속팀 활약'이 전제가 돼야 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로 친정팀인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뛸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찾아나섰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5경기 중 2경기꼴(39.5%)로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7일 현재까지 5경기 중 3경기꼴(59.5%)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기록으로 봐도 이적 결정은 옳았다.
설령 올시즌 후반기가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만큼 다음 시즌 전반기를 노려볼 수 있다. 역대 월드컵 최종명단을 돌아보면,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더라도 월드컵 직전 폼이 좋지 않은 선수가 제외되고, 반대로 월드컵을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뽐내 깜짝 발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강인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그 기회를 잡느냐는 본인 하기에 달려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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