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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월드컵으로 이끈 아버지"…'韓 최장수' 벤투 감독 업적 집중조명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06:21 | 최종수정 2022-02-03 09:43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출신 감독을 앞세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자연스레 포르투갈 매체의 주목을 끌었다.

포르투갈 신문 '헤코르드'는 한국이 시리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대0 승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확정한 이후인 2일자 신문 1면에 "파울루 벤투, 월드컵 진출"이라고 간단명료한 제목을 달고 관련 뉴스를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5번째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날 유료기사에선 벤투 감독의 업적을 집중조명했다. 제목부터 거창하다. 'SON(아들, 혹은 손흥민)을 월드컵으로 이끈 포르투갈의 PAI(아버지): 한국의 역사를 만든 파울루 벤투'.

'헤코르드'는 기사에서 "벤투는 카타르월드컵에 진출한 첫번째 포르투갈인이다. 심지어 페르난도 산투스(포르투갈 감독)보다 먼저…. 게다가 이 포르투갈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보다 한국에서의 기록이 더 좋다"며 관련 기록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이 (2018년 여름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A매치 41경기를 치르면서 카타르,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단 4경기에서만 패해 자신의 경력 최다인 경기당 평균 2.22점의 승점을 따냈다는 점을 조명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한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2012~2016년) 승점이 1.89점에 불과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한 상태로,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헤코르드 홈페이지 캡쳐
'헤코르드'는 또한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에 올라탄(등에 업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한 감독이자 최장수 사령탑(2018년 8월 이후)이란 점도 조명했다. 역대 한국 감독 중 경기당 평균 득점(1.8)이 가장 높고, 평균 실점(0.58)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 중 손흥민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걸로 보아 제목의 'Son'은 손흥민을 지칭하는 걸로 보인다.

'헤코르드'는 벤투 감독이 한국을 맡기 전 스포르팅CP,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고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 등에서 짧은 경험을 했다고 지난 경력을 훑었다. 유로 2012 스페인전(2대4 패), 2014년 브라질월드컵 독일전(0대4 패), 2009년 바이에른 뮌헨전(합계 1대12) 등 벤투 감독의 '흑역사'도 빠트리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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