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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절친을 "형제"라 부른 SON, 하트로 화답한 알리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04:05 | 최종수정 2022-02-03 04:30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동료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별다른 공식적인 작별멘트를 남기지 않던 손흥민(토트넘)이지만, '7년 인연' 델레 알리(에버턴)만큼은 달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로 동고동락한 알리가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이적하자 특별히 SNS를 열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형제'(Brother)라는 호칭으로 말문을 열었다. 형제는 보통 친구 이상을 뜻할 때 쓰는 표현이다.

그는 "너는 대단한 선수였고, 좋은 사람이었어. 너와 함께 뛰는 건 특권이었어. 내 친구야, 너의 다음 챕터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빌게!!!라고 적고 푸른색 하트 이모티콘으로 마무리했다.

어느샌가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꾼 알리는 곧장 손흥민의 게시글을 찾아 하트 이모티콘 3개로 화답했다.

알리는 2015년 2월 밀턴 케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잔여시즌 밀턴 케인스에서 임대로 활약 후 2015년 여름부터 토트넘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손흥민과는 사실상 입단동기다.

둘은 토트넘 초창기 핸드쉐이크와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2016~2017시즌 22골(리그 18골)을 기록하며 '포텐'을 폭발한 알리는 토트넘의 돌풍 주역이자 'DESK 라인'(델레, 에릭센, 손흥민, 케인 지칭)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기복과 감독 교체 등의 이유로 출전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지난시즌부턴 비주류 선수로 전락했다.

올시즌 도중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플랜에서 배제돼 결국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나게 됐다.

알리는 개인 SNS를 통해 "나는 토트넘에서 놀라운 7년을 보냈다.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지는 평생 친구를 사귀었다"면서 "토트넘 팬들이 보내준 성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 모두를 사랑하고, 미래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델레 아웃"이라고 적었다.

에릭센에 이어 알리마저 떠나면서 'DESK' 라인은 이제 'D'와 'E'가 빠져 'SK'만 남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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