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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개월 동안 14경기를 소화했다. 실제로는 총 15경기를 치렀다. 북한이 2차 예선 중도 불참으로 평양 원정이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할 때도 하나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근육 부상으로 최종예선 7~8차전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SNS에 'Let's go to Qatar!(가자 카타르로!)'라고 적으며 동료들과 승리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과 함께 팀을 든든히 지킨 '베테랑 파워'도 한국의 10연속 월드컵행에 큰 힘이었다. 김신욱(34·라이언시티)은 2차예선 5경기에서 6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용(36·전북 현대) 김태환(33) 김영권(32·이상 울산 현대) 등은 한국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수문장 김승규(32·가시와)도 13경기(2차 예선 5경기·최종예선 8경기)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96라인' 역시 훌쩍 성장했다. 김민재(페네르바체)는 '통곡의 벽'으로 불리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탈 아시아급 수비력은 감탄을 불러내기 충분했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루빈 카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황희찬(울버햄턴)도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막내라인'의 발견도 큰 수확이었다. 조규성(24·김천 상무)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정상빈(20·그라스호퍼) 등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기쁨도 맛봤다.
한국은 이제 카타르로 간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역사상 처음이자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단 6개국만 가진 대기록이다.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신구조화' 속 2010년 남아공대회 이후 두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태극전사들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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