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강인 압박에 '급발진→보복태클'한 에스파뇰 선수…결국 '퇴장'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1-16 03:16 | 최종수정 2022-01-16 06:14


◇사진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전에서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공을 컨트롤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6일 마요르카와 에스파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마요르카 홈구장인 스페인 팔마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양팀간 2021~2022시즌 스페인 코파델레이 16강에서 에스파뇰의 아드리아 페드로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에게 보복태클을 펼치면서다.

마요르카가 2-1로 앞선 후반 교체돼 들어간 이강인은 추가시간 6분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레프트백 페드로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사실상 경기가 마요르카의 승리로 기운 분위기에서 페드로사를 팔로 잡아채는 플레이로 결국 공을 빼앗았다.

한데 이강인의 파울성 반칙에 흥분한 페드로사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강인에게 달려들어 '보복태클'을 가했다. 마요르카 선수들은 일제히 사건발생 지점으로 달려와 주심에게 항의를 했고, 주심은 경고를 빼들었다.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페드로사는 그대로 퇴장을 당했고, 이강인은 앞선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경고와 퇴장을 맞바꾼 셈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마요르카의 2대1 승리로 끝났으니, 결론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16일 에스파뇰전 이강인 반칙 장면. 중계화면 캡쳐

◇에스파뇰 페드로사가 이강인에게 태클하는 장면. 중계화면 캡쳐

중계화면 캡쳐
한편, 이날 한중일 축구 '재능'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2경기 결장한 이강인은 이날 대기명단에 복귀해 후반 37분, 쿠보와 교체투입해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자비 후아도와 교체돼 들어간 우레이와 짧은시간 '한중 대결'을 펼쳤다.

이날 세 선수 중 가장 돋보인 건 아무래도 쿠보였다. 쿠보는 0-0 팽팽하던 전반 32분, 골문 구석을 찌르는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선보였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한 프리킥이었다.

코파델레이 8강은 2월 3일에 펼쳐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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