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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새 시즌도 불사질러 봐야죠."
다가오는 시즌, 걱정보다 기대가 컸다. 최철순은 "다른 팀들이 투자를 많이 하더라. 부담을 느끼지만, 재밌게,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새 시즌에도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의 의미를 물었더니 "역전도 묘미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압도하며 나가고 싶다"고 했다. 강상우의 영입이 임박하며 포지션 경쟁자가 늘은 것에 대해서는 "산넘어 산이다. 워낙 전북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항상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걸 어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06년 입단한 이래, 벌써 17번째 시즌이다. 최철순은 "전북이 이렇게 바뀔지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운동장이 있었으면, 클럽하우스가 있었으면 했는데, 바람대로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이 됐다"고 했다. 어느 덧 그의 나이도 35세, 최철순에게 아직 '은퇴'는 없다. 그는 "은퇴 생각 하지 않는다. 내 몸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주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경기장에 나가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불사지르려고 한다"고 했다. '투지의 아이콘'은 다시 한번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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