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아시아 역대 최고인가?" 호주 매체가 물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09:03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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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팔팔한 현역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당장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려놓아도 되는지, 한 호주 매체가 질문했다.

호주 '더 월드 게임'은 10일 '손흥민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해리 키얼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폼(?)을 보이는 한국 선수가 말그대로 역대 다른 아시아 선수들이 도달하지 못한 곳까지 올랐다고 생각하는지를 독자들에게 묻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력을 간단히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2년 함부르크에서 풀타임 선발로 뛰기 시작한 이래 토트넘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정통 공격수가 아닌데도 말이다.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고,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결승에 올려놓었다. 이런 활약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더 월드 게임'은 예시로 다른 '후보'를 소개하며 손흥민과 비교해보라고 했다.

이 매체가 자체선정한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 후보로는 '차붐' 차범근(대한민국) 박지성(대한민국) 혼다 게이스케(일본) 나카타 히데토시(일본) 카가와 신지(일본) 해리 키얼(호주) 마크 비두카(호주) 팀 케이힐(호주) 알리 다에이(이란) 사미 알-자베르(사우디) 마제드 압둘라(사우디) 등 각 나라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다. 이 후보들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한 뒤 손흥민과 비교했다. '더 월드 게임'은 결론을 내지 않았다.


혼다 게이스케=한때 아시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여겨짐, 2011년 아시안컵 우승+MVP 수상, CSKA 시절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일본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득점+8강 진출, 창의적이고 기술이 뛰어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하지만 세리에A에서 빛나지 못했음, 빅리그에서 지낸 건 4시즌 뿐.

팀 케이힐=호주 최초 월드컵 득점자, 에버턴 소속 미드필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능력 뽐내, 손흥민과 기타 후보들만큼 기술적 재능을 타고나진 않았지만, 큰 경기에 무척 강했음.

박지성=19개의 메이저 트로피, 4번의 월드컵 출전, 아시아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5년 발롱도르 후보, 빅매치에 강한 선수. 팀내에서 손흥민만큼 비중이 크지 않았다. 득점 기여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붐=유럽 내 아시아 선수들의 선구자, 분데스리가에서 10년 넘게 뛰며 UEFA 컵 두 차례 우승, 독일컵 우승. 대한민국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 비록 월드컵에서 득점하진 못했지만, 손흥민에겐 분명 강력한 경쟁자.

알리 다에이=전 세계 A매치 최다득점(109골),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한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 하지만 손흥민처럼 세계 최고 리그에서 주인공이 돼보진 못했다.


카가와 신지=위르겐 클롭의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2연패, 맨유에서 실패한 뒤 다시는 전성기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음.

마크 비두카=손흥민과 포지션은 다르지만(*비두카는 전방 공격수), 득점면에서 어깨를 견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해리 키얼=순수한 재능, 기술, 포지션을 고려할 때 손흥민과 비교 가능. 드리블, 스피드, 슈팅 능력을 겸비. 리즈에서 전성기를 보내는 동안 맨유,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 러브콜, 하지만 손흥민과 같은 일관성 없었음, 득점 기여도도 떨어짐, 부상 여파.

나카타 히데토시=세리에A가 세계 최고의 리그이던 시절 7년 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음. 2001년 AS로마에서 세리에A 우승 경험. 당시 아시아인 최고 이적료(2500만 유로)로 파르마 이적. 이 기록은 14년 뒤 손흥민에 의해 깨짐.(3000만 유로) 개척자였지만, 손흥민만큼 파괴적이지 않았음.

기타 후보=알리 알-합시(오만), 알리 카리미(이란), 우치다 아츠토(일본), 홍명보(대한민국), 미우라 카즈요시(일본), 이영표(대한민국), 하세베 마코토(일본), 마크 브레시아노(호주), 마크 슈워처(호주), 요시다 마야(일본), 메흐디 마다비키아(이란), 오마르 압둘라만(UAE), 오카자키 신지(일본), 오노 신지(일본), 나카무라 굥스케(일본), 우레이(중국), 나가토모 유토(일본), 정즈(중국)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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