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토리] 시련속에서 오뚜기처럼 일어났던 정조국 '새로운 도전 선언'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10 10:30


[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이동국에 이어 또 한명의 축구 스타가 축구화를 벗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정조국이 9일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은 시작을 알렸다. 정조국은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선수 생활의 소회와 가족과 팬, 동료와 은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정조국은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서 K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03년 안양 LG(현 FC 서울)에서 데뷔해 현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392경기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 부터 12골 2도움으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서울을 떠난 뒤 2016년 광주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20골 1도움으로 득점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K리그에서 신인왕과 MVP,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현재까지 신태용과 이동국, 정조국뿐이다.

정조국이 득점왕을 차지한 2016년 이후 K리그 득점왕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정조국이 광주FC를 선택한 것은 큰 도전이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에서 이룬 결과라 더 값지다.

그는 이동국 등이 이어온 국내 정통파 중앙공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였지만 항상 아쉬운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청소년 시절에는 기대를 한몸에 받던 유망주 였다가 성인이 된 후 태극마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 대표팀 선발 시즌 때 마다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조국은 18년 현역 생활동안 많은 팀을 옮겨 다니며 명과 암을 겪었다. 부상과 불운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 마다 정조국은 오뚜기처럼 일어나 새 도전을 펼쳤다. 정조국은 제2의 축구인생에 도전정을 냈다. deer@sportschosun.com /2020.12.10/


정조국은 2003년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치타스에 입단했다. 데 뷔 첫해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4월 20일 제주 전에서 서울 데얀이 골을 넣고 정조국과 아기를 달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05년 박주영의 영입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 들며 2007년 까지 9골을 성공시키는데 그쳤으나 2008년 박주영이 떠나고 새로 영입된 데얀과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FC서울에서 박주영과 활약하는 2005년 정조국의 모습

정조국은 FC서울에서 박주영, 김은중, 두두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정조국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가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09년 이청용과 활약 하던 당시의 정조국

정조국이 2006년 9월 6일 열린 아시안컵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정조국이 2006년 9월 6일 열린 아시안컵예선 대만전에서 헤딩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다 경험 했으나 성인시절 정조국은 유독 태극 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불운한 부상으로 한번도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조국이 2010년 11월 대전 시티즌을 누르고 K리그 정상에 올라 빙가다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선취골의 주인공이 정조국이었다.
2010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정조국이 아내를 향한 키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정조국은 2010시즌의 활약으로 이듬해 프랑스 리그 AJ 오세르로 진출한다.
2014년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출전한 정조국이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6년 광주FC로 이적한 정조국이 친정팀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FC 서울 정조국은 2015년 시즌 초 여러 차례 선발 출장 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후,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주포를 맡고, 윤주태가 뒤를 이으면서 정조국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었다. 2016년 정조국은 광주행을 택한다. 광주에서 대 반전에 성공한 정조국은 첫 해 31경기 20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정조국은 대표적인 스포츠-연예인 스타 커플에 속한다. 2009년 배우 김성은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정조국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은 결혼" 이라고 말하며 "그동안 누구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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