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때문?, PK실축 때문? '심기불편' 라모스, 기자회견 불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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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이자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34)가 예정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최근 강력하게 불거지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관한 질문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17일(한국시각) "라모스과 레알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루머 때문에 예정된 기자 회견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매체인 마르카를 인용해 라모스가 스페인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원래 이날 예정된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예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의 요청으로 불참했다고 전했다. 라모스가 기자회견에 불참하자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드리를 대신 참석 시켰다.

라모스의 기자회견 불참 이유로 현재 가장 유력한 건 이적설이다. 레알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15년간 레알에서 뛰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현재 주장도 맡고 있다. 하지만 내년 6월에 레알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라모스는 레알 구단에 2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지만, 구단 측은 라모스의 나이가 많다면 1년 재계약을 내밀었다. 실망한 라모스는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파리생제르맹(PSG)이 라모스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왔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라모스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라모스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라모스가 기자회견에 나오면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게 뻔한 일이었다. 라모스가 이를 피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불참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부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라모스는 지난 15일 스위스와의 네이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무려 2번이나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라모스가 1골만 넣었어도 이기는 경기였다. 이런 부담감 또한 기자회견 불참의 이유로 설명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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