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1패' 이집트 원정 김학범호, 이승우는 예리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12: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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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라질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무1패.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을 준비 중인 김학범호가 이집트 원정 친선경기서 치른 성적표다. 홈팀 이집트와 0대0으로 비겼고, 우승 후보 브라질에 1대3 역전패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두 강팀과의 대결에서 부족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 또 김학범 감독이 원했던 유럽파들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분명히 이번 경기는 결과 보다 테스트 쪽에 맞춰져 있었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친선경기라 김학범 감독은 선수 점검을 가장 우선했다. 한국은 이집트와 결과적으로 비겼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밀렸다. 수문장 송범근의 여러 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만 질 가능성이 높았던 경기였다. 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 네레스(아약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가브리엘(아스널) 등이 나선 스타 군단 브라질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역전패로 끝났다. 한국의 젊은 K리거들은 도쿄올림픽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웠다. 주장 이동경은 선제골을 뽑았다. 오세훈은 PK 실축했다.

김학범호는 강팀 상대로 수비 축구를 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고, 선제골 이후 3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7분, 이동경이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패스를 이동경이 오른발로 찼다.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살짝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오세훈이 PK 찬스를 살리지 못해 도망가지 못했고, 상대 쿠냐에게 동점골, 호드리고와 헤이니에르에게 연속으로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김학범 감독은 브라질 상대로 국내파 베스트11로 나섰다. 선발 공격수로 오세훈 조영욱 김대원, 미드필더 이동경 김동현 이승모, 수비수 김진야 김강산 김재우 강윤성, 골키퍼 송범근을 먼저 투입했다. 벤치에는 조규성 이승우 백승호 정승원 등이 앉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에 이승우 백승호 조규성 정승원을 조커로 투입했다.

한국은 14일 이집트전에선 공격수 조규성 정우영 김대원, 미드필더 이승우 백승호 김정민, 수비수 김재우 설영우 김진야 김현우, 골키퍼 송범근을 선발로 썼다. 조커로 천성훈 김강산 이수빈 김동현 조영욱 이동경 송민규를 투입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이집트 원정 기자회견에서 유럽파들에 대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로 나가 그들의 경기력을 자주 점검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 이승우는 이집트전과 브라질전에서 개인기를 이용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을 위험에 빠트렸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경쟁력이 있었다. 백승호도 허리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공수 조율을 해나갔다.

정태욱(A대표팀 차출) 이상민(소속팀 서울 이랜드 리그 경기로 미차출)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김학범호의 수비라인은 견고하지 못했다. 손발을 자주 맞추지 않았던 수비라인은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패스 플레이와 공간 침투에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패스를 주고 공간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을 전혀 막지 못했다. 김학범호는 수비 조직의 밸런스가 무너질 경우 대량 실점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다는 걸 이번 브라질전에서 다시 확인했다. 김학범 감독은 "승패 보다는 선수 체크에 중점을 뒀다. 선수 간 구성도 그랬고 개개인 능력치를 확인하고 팀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봤다. 그 부분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을 위해 뭐가 부족한 지를 확인한 U-23 대표팀는 17일 귀국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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