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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결말만 남았다.
경우의 수부터 보자. 부산은 일단 승점 1 이상만 획득하면 잔류한다. 지더라도, 인천이 함께 지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인천이 비겼을 경우에는 다득점을 체크하고, 만약 인천이 승리하면 강등된다.
성남은 승리하면 잔류한다. 비겼을 경우, 인천이 패하거나, 비기면 잔류한다. 하지만 인천이 승리하면 강등된다. 졌을 경우에는, 인천이 패하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인천이 비길 경우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릴 공산이 크고, 인천이 승리하면 무조건 강등된다. 인천도 승리하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패배는 무조건 강등이다. 비겼을 경우에는, 조금 복잡해진다. 성남-부산전 결과를 봐야 한다. 성남-부산이 무승부로 끝이 나면 인천은 강등되고, 승패가 나올 경우, 패한 팀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다득점에서 열세인 성남이 질 경우, 잔류가 유력해진다.
지난 부산전 승리로 기사회생한 인천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인천은 이런 상황을 자주 겪은 만큼 선수들이 분위기를 만들고, 경기를 준비하는 법을 알고 있다. 추가 부상자도 없는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내세울 전망이다.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공격의 핵심인 아길라르-무고사 콤비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서울의 느린 중앙 수비 뒷공간을 노릴 '시우타임' 송시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잔류를 확정지은 만큼, 동기부여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국 선제골이 어느 쪽에서 터지느냐가 이 경기의 키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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