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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 삼성이 달라졌다.
돌이켜보면 결국 강등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였다. 어떻게든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기백이 없는 팀은 모두 내려갔다. 부산이, 전남이, 제주가 그랬다. 아무리 감독을 바꿔도, 아무리 베팅을 해도 떨어진 팀은 정말 묘하게도 의지가 없었다. 물론 그라운드를 밟은 이상 승리가 목표였겠지만, 상대의 기세에 번번이 밀렸다. 기회는 살리지 못했고, 위기에서는 넘어졌다. 무기력한 모습 속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의지가 없으니 전력도 소용이 없었다.
반면 살아난 팀은 그렇지 않았다. 정말 상대를 잡아먹을 기세로 뛰었다. '잔류왕' 인천이 대표적이었다. 그동안 '가을 인천'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못지 않았다. K리그 팀들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 그러다보니 '한 발 더'가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인천이 매년 살아남았던 이유였다. 박 감독 부임 후 수원은 확 달라졌다. 포메이션도 아니고, 선수 변화도 아니었다. 박 감독이 바꾼 것은 선수들의 의지였다. 지금의 수원을 통해 잔류의 해법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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