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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보다 완벽한 복귀전이 있을 수 있을까.
스포트라이트의 중심,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사우스햄턴전에서 포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대2 대승을 이끌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이었다.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부상했다. 그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 됐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햄스트링을 다쳤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후 열린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마카비 하이파와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10월 A매치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뚜껑이 열렸다. 무리뉴 감독의 히든카드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깜짝' 선발 복귀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일주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은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는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처음 기록한 득점. 분위기를 탄 손흥민은 전반 31분 케인의 추가골을 도우며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였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전반 37분 추가골까지 폭발하며 환호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벤 데이브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무리뉴 감독은 벤치로 돌아오는 손흥민을 꽉 끌어 안았다. 그는 혼자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대1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0~2021시즌 개막 4경기 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격 포인트 10개(7골-3도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7점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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