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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막힌 운명이다.
1년만에 포항이 또 다시 같은 운명에 놓였다.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우승경쟁이 펼쳐지는 올 시즌, 이번에도 킹메이커는 포항이다. 울산과 전북이 승점 51로 어깨를 나란히하던 24라운드, 포항이 물줄기를 바꿨다. 2일 울산은 상주 상무를 4대1로 격파하며 승점 54 고지를 밟았다. 하루 뒤인 3일, 포항이 갈길 바쁜 전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송민규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1년 전, 아픔을 안겼던 포항이 이번에는 울산에 희망을 줬다. 포항이 전북을 잡으며, 울산과 전북의 승점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울산(51골)이 다득점에서 전북(39골)에 12골이나 앞서있는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만들었다. 25일 예정된 맞대결에서 전북이 또 다시 울산을 잡아도,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이번에는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 현대가의 운명은 포항에 달려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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