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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수원FC '인민 호날두' 안병준 17호골 폭발, 선두 제주와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0-03 17:51


수원FC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병준(오른쪽)과 마사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인민 호날두' 안병준(수원FC)가 부상 복귀전에서 골맛을 봤다. 리그 17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대전 하나 안드레(12골) 보다 5골 앞섰다. 지금 페이스라면 안병준의 득점왕 가능성이 높다.

안병준은 최근 발목이 안 좋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가 빠져 있는 동안 공격수 라스(남아공 출신)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 주 득점원 안병준은 3일 안산 와 스타다움에서 벌어진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후반 8분 조커로 들어가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안병준은 1-0으로 리드한 후반 16분 유주안의 스루 패스 도움을 받아 왼발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7호골. 그는 지난 8월 29일 경남전 이후 약 한달여만에 득점했다.

안병준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재일교포 3세로 조선학교 진학 후 북한 국적을 취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북한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적 혹은 대한민국 (준)국적자로 분류돼 외국인 쿼터로 분류하지 않는다. 북한대표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를 지낸 정대세, 안영학 등이 안병준에 앞서 K리그에서 족적을 남겼다.

안병준은 2013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프로 입단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일본 2부리그 구마모토에서도 뛰었다. 그후 2018년 12월말 수원FC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9년 K리그 2부 17경기서 8골을 넣었다. 전반기 좋은 골감각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다.

K리그 2년차 안병준은 올해 김도균 감독을 만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예전 처럼 흥분하지 않았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또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도 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수원FC는 마사의 리그 9~10호 멀티골까지 터져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FC가 4대0 승리하며 승점 45점으로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7)를 다시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제주와 수원FC의 치열한 우승 레이스는 시즌 막판까지 가야 결판이 날 것 같다. 제주와 수원FC 둘다 나란히 4연승을 달렸다. 우승하는 팀이 1부 승격으로 직행한다. 2위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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