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보낸' 쿠만 바르샤 감독 "나만 나쁜 사람 된 것같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9-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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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이적과 관련, 나쁜 사람이 된 것같은 기분이다. "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이적을 둘러싼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절친이자 최고의 공격파트너였던 수아레스의 이적 후 리오넬 메시가 팀을 위해 헌신한 에이스를 보내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비매너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며 논란이 됐다.

쿠만 감독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펼쳐질 라리가 비야레알과의 3라운드 홈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친구가 떠났을 때 선수가 슬퍼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이것은 축구의 일부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메시가 훈련장과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훈련장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메시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심도 없다"고 했다.

수아레스의 이적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수아레스건과 관련해 마치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같다. 하지만 이 일은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다. 수아레스와 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중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이곳에 온 첫날부터 수아레스는 훈련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나는 그에게 경기를 뛰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만약 팀에 머문다면 여전히 우리 스쿼드의 일원이라는 점을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구단의 결정이었다. 내가 감독으로 오기도 전에 이미 결정을 내렸었다. 감독으로서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구단이 내린 결정이다. 팀 컬러를 바꾸기를 기대하고,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고자 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나와 수아레스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결국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됐다. 마음을 다해 수아레스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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