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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우타임'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차가 사라졌다.
인천은 4승 6무 11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0대0으로 비긴 수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만 3골 차이난다.
전반 경기를 주도한 팀은 인천이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수차례 패스를 거쳐 아길라르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우측 외곽으로 벗어났다. 15분 무고사의 슛은 골대 왼편으로 빗나갔다. 서울은 인천 출신 측면 미드필더 김진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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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투입과 동시에 점유율을 끌어올린 서울은 7분께 선제골을 낚았다. 윤주태가 박스 안 우측 엔드라인 부근에서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이태희가 쳐낸다는 게 자기편 골문 쪽으로 향했다.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갈 듯 말 듯한 상황. 인천 김연수와 서울 정현철이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득점 이전 장면에서 정현철이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 득점을 취소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16분께 상대 진영 좌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을 소지한 채 전력질주하던 기성용이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멈춰섰다. 잔디 위에 앉은 기성용은 테이핑을 두른 왼쪽 허벅지 뒷쪽 부위를 만졌다. 긴급히 투입된 의료진이 벤치를 향해 'X' 제스쳐를 취했다. 뛸 수 없다는 통보였다. 몸을 풀던 정한민이 빠르게 투입됐다. 인천은 강윤구 대신 김성주를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분위기가 인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급기야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송시우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아길라르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송시우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득점했다.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이 서울전 3연패를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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