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리뷰]인천-수원 승점차 '0' 됐다…송시우 골로 서울 1대0 제압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9-16 20:59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인천 송시우가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우타임'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차가 사라졌다.

인천은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후반 27분 송시우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먼저 상대에게 실점했으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따라 득점이 취소된 뒤 역습 상황에서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은 4승 6무 11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0대0으로 비긴 수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만 3골 차이난다.

전반 경기를 주도한 팀은 인천이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수차례 패스를 거쳐 아길라르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우측 외곽으로 벗어났다. 15분 무고사의 슛은 골대 왼편으로 빗나갔다. 서울은 인천 출신 측면 미드필더 김진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연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37분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무고사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직면했다. 무고사는 달려나온 서울 골키퍼 양한빈 우측으로 파고든 뒤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무고사의 의도를 완벽히 간파한 양한빈이 팔을 뻗어 공을 막아냈다. 슈퍼세이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노마크 헤더가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43분 오스마르의 중거리가 인천 골키퍼 이태희에게 안기면서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골키퍼 이태희와 김연수가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막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VAR에 의해 골키퍼 차징에 의한 노골로 판정됐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기성용이 후반 교체되어 출전했지만 16분만에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기성용은 결국 교체됐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서울 김호영 대행은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와 마찬가지로 하프타임을 기해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당시엔 기성용 박주영을 투입한 김 대행은 이날 기성용 한승규를 투입하며 2~3선에 변화를 줬다. 기성용이 오스마르의 중원 파트너 자리로 향하고 정현철이 2선으로 올라갔다. 한승규는 김진야의 자리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다. 인천 조성환 감독도 변화를 줬다. 중앙 미드필더 김준범을 빼고 측면 공격수 송시우를 투입했다.

기성용 투입과 동시에 점유율을 끌어올린 서울은 7분께 선제골을 낚았다. 윤주태가 박스 안 우측 엔드라인 부근에서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이태희가 쳐낸다는 게 자기편 골문 쪽으로 향했다.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갈 듯 말 듯한 상황. 인천 김연수와 서울 정현철이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득점 이전 장면에서 정현철이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 득점을 취소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16분께 상대 진영 좌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을 소지한 채 전력질주하던 기성용이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멈춰섰다. 잔디 위에 앉은 기성용은 테이핑을 두른 왼쪽 허벅지 뒷쪽 부위를 만졌다. 긴급히 투입된 의료진이 벤치를 향해 'X' 제스쳐를 취했다. 뛸 수 없다는 통보였다. 몸을 풀던 정한민이 빠르게 투입됐다. 인천은 강윤구 대신 김성주를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분위기가 인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급기야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송시우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아길라르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송시우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득점했다.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이 서울전 3연패를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