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패 후 1무. 공격이 좀 풀리니까 수비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5연승 후 내리 3경기 승리하지 못했다. 우승 레이스 중인 선두 울산 현대가 멀리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북 마저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자꾸 이런 기대이하의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온다면 울산이 2019년 같은 실수를 해도 뒤집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북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광주전서 후방 빌드업 보다 과거 최강희 감독(현 중국 상하이 선화 사령탑) 시절 때 처럼 최대한 공을 전방으로 빨리 보내는데 주력했다. 기존 전북 선수들이 잘 하는 플레이로 승점 3점을 노렸다. 그런데 우려했던 수비 뒷공간이 또 열렸다. 상대 발빠른 윙어 엄원상(광주)에게 측면이 뚫렸다. 빠진 김진수 자리에 이번에는 베테랑 풀백 최철순(전북)이 선발 출전했지만 엄원상의 스피드에 고전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주용은 벤치를 지켰다. 김진수의 공백은 3경기 연속 드러났다. 상대는 전북의 약점을 계속 파고들었다. 전북은 알면서도 계속 당하고 있다. 전북은 광주 상대로 엄원상에게 2골, 세트피스에서 홍준호에게 1골을 얻어 맞았다. 전북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한교원과 구스타보가 1골씩, 그리고 상대 자책골(여 름)까지 더해 3골을 뽑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전북은 지금이 분명한 위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경기가 작년에 비해 9경기씩 줄었다. 7경기가 남았고, 승점 5점차다. 산술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지만 지난 3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추가한 경기력으로는 5점차가 작은 차이가 아닐 수 있다.
울산이 최근 2경기서 주춤하고 있지만 공수 지표에서 전북 보다 높게 나와 있다. 울산이 전북 보다 팀 득점은 9골 더 많고, 실점은 5골 더 적다. 울산은 지난 6월 18일 안방에서 전북에 0대2로 진 후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8승3무.
전북은 지난해 리그 마지막날 경기서 울산에 다득점 1골차로 앞서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의 리그 4연패 향방은 15일 울산과의 '전주성' 혈투에서 큰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전북이 질 경우 6경기를 남기고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진다. 그 반대로 울산이 질 경우 승점차는 2점차로 확 줄어든다. 비길 경우 그대로 5점차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