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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끝→홈 복귀' 정정용 감독 "덤덤하게 앞으로 걸어가겠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10 07:4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치지 않고 덤덤하게 앞으로 걸어가겠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정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령별 전문가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정 감독이 올 시즌 '친정팀'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음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 무대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

기우였다. 정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그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해 이랜드를 이끌고 있다. 이랜드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경기에서 승점 25점을 쌓으며 5위에 랭크돼 있다. 4위 경남FC(승점 26)와의 승점은 불과 1점. 시즌 종착점까지 9경기 남은 만큼 순위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기대감은 있다. 이랜드는 '고난의' 원정 5연전을 마감했다. 이랜드는 홈으로 사용하는 서울잠실올림픽주경기장 대관 사정상 8월 한 달 내내 원정 경기만 치렀다. 결과는 2승1무2패. 그야말로 딱 절반의 성공이었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이 올 시즌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하지만 분명 힘든 부분은 있었다. 길게 이어진 원정길에 선수들이 다소 지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말 그대로다. 이랜드는 지난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선수들은 피로가 쌓인 듯 후반 힘을 쓰지 못했다. 이랜드는 선제골을 넣고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정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안양전을 통해 긍정적인 측면을 보기도 했다. 한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수쿠타 파수가 골을 넣었다. 이 부분을 잘 이용하면 앞으로 더 많은 역습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나긴 원정 5연전을 마친 이랜드. 이제 홈으로 돌아간다. 이랜드는 12일 충남아산과 격돌한다. 정 감독은 "아직 레이스가 남았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지치지 않고 덤덤하게 앞으로 걸어가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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