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축★'전가을 "레딩 이적,거부할 수 없는 제안...내능력 보여줄 것"[단독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9-05 00:04


사진출처=레딩FC위민

"레딩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국 여자슈퍼리그(WSL) 레딩FC위민 유니폼을 입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스타' 전가을(32)이 새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4일(한국시각) 영국 레딩FC위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전가을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전가을은 WSL 리딩클럽 레딩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레딩은 전가을을 위한 에이스의 번호 '7번'과 함께 구단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레딩 구단은 '전가을은 한국 국가대표 역사상 5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8년생 전가을은 한국 여자축구 황금기를 이끈 공격수이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다.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년,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 3연속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2회 연속 본선행도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2대2무)에선 윤덕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빚어냈다. 지난해 4월 용인서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세계 무대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인천 현대제철 시절 2016년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했고, 2017년 호주 W리그 멜버른 빅토리 유니폼을 입었다. 2018~2019년 화천 KSPO에서 활약한 후 올해 1월 서른둘의 나이에 WSL 브리스톨시티로 이적했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즌이 조기마감된 후 새 시즌 개막 직전 레딩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한 후 적극적인 리빌딩에 나선 레딩은 '베테랑 공격수' 전가을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계약은 7월 1일 확정됐으나, 워킹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9월 2일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4일 구단 오피셜 이적 발표와 함께 감독,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전가을은 코로나19 위기속에 또다시 새 도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털어놨다. 리그 상위권의 클럽이고, 안정적인 2년 장기계약에 연봉 등 모든 조건이 만족스러웠다. 전가을의 입국일정에 맞춰 공항 마중, 픽업 등 구단의 세심한 배려도 인상적이었다. 전가을은 "레딩은 지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우승에 도전하고 계속 성장하는 팀이다. 새시즌을 앞두고 아스널, 미국리그 등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전력도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전가을은 레딩 구단과의 고익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빨리 마감되면서 브리스톨에서 충분히 나를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 레딩에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레딩 주장 출신 레전드' 켈리 챔버스 감독이 스피드와 기술, 멘탈을 모두 갖춘 '베테랑' 전가을을 강력하게 원했다. 챔버스 감독은 "전가을과 팀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올시즌 정말 강한 스쿼드를 만들 수 있게 됐고, 전가을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도착하자마자 팀에 합류했다. 우리가 원하던 바다. 블루 앤 화이트 유니폼을 입은 그녀를 보게 돼 정말 설렌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딩은 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 메도우파크에서 열리는 WSL 새시즌 개막전에서 아스널 원정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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