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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설→캡틴 변신 기대감, 西 '이강인의 때가 왔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3:07


사진=발렌시아 구단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의 때가 왔다.'

이강인(19·발렌시아)을 향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발렌시아가 믿고 키운 이강인은 일찌감치 1군에 합류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팀 내 따돌림을 당하며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단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20)가 "나와 이강인은 지난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경질된 원흉으로 몰렸다. 구단주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 활용을 원했지만, 감독이 이를 따르지 않아 경질됐다는 이유다. 이강인은 매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구단의 애정이 필요하다"고 폭로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토레스와 이강인을 왕따 시킨 다니 파레호(31) 등은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했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 이강인의 진가가 조금씩 발휘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가진 세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카스테욘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16분 만에 교체 아웃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후 비야레알, 레반테와의 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레반테전. 이강인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이끌었다. 야스퍼 실러선, 루벤 소브리노 등 베테랑들도 선발 출전했음에도 이강인에게 주장 중책을 맡긴 것. 이는 이강인에 대한 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발렌시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9세 이강인이 처음으로 주장을 경험했다. 이강인은 공을 소유하며 몇 차례 슛을 시도했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 악몽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19세 캡틴' 등장에 환호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처음으로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을 찼다. 흥미로운 일이다. 팀이 이강인에게 부여하는 역할은 최근 결정 중 가장 큰 베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의 때가 왔다. 그는 현재 비싼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발렌시아는 베팅을 해야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이강인에게 기대를 거는 것에 찬성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이강인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한국시각)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레반테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의 문을 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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