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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솔직한 심정이요? 이번 경기에선 만나고 싶지 않아요.(웃음)"
이번 라운드, 가장 큰 관심사는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FC서울 유스 출신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27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전 미디어데이, 이청용은 김도훈 감독과 함께 나섰다.
친정 서울과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이청용은 "현재 2위 전북과 승점 1점차인 만큼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서울은 처음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제겐 남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절친 기성용과 '더비'를 앞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청용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같다"면서 "건강하게 뛸 수 있는 모습을 친구로서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
이청용은 팬들의 '쌍용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알고 있었다. "성용이와 비슷한 시기에 프로팀에 왔고 유럽에 진출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 K리그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마음을 전했다. "성용이가 100%가 아닌 것같아서 이번주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로 뛰는 동안 친구로서 부상 없이 함께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 분들의 기다림을 알지만 너무 조급해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주까지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필 왜 이번주까지냐'는 돌직구 질문에 이청용은 "성용이가 뛰게 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서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싱긋 웃었다. "영국에 있을 때 한번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이번주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경기를 하는 동안은 우정은 접어두고 팀 승리를 위해서만 집중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도 "솔직한 심정은 만나고 싶지 않다"였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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