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첫 선발경기서 동료 퇴장에 '희생'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9:08


출처=신트트라위던 페이스북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SV)가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공식전에서 45분만에 교체아웃했다.

이승우는 24일 신트트라위던 홈구장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KV 오스텐더와의 2020~2021시즌 벨기에 주필러 리그 3라운드에 선발출전했다. 헨트와의 개막전(2대1 승)에서 후반 교체투입한 뒤 지난 라운드 안더레흐트(1대3 패)에 벤치대기한 이승우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본 출신 공격수 스즈키 유마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슈팅도 이승우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분 골문을 향해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12분 번뜩이는 드리블로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구단은 공식 리뷰에서 '신트트라위던이 (경기 초반)활기 넘치는 이승우와 스즈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고 적었다.

드리블에 자신감이 붙은 이승우는 23분께 문전을 향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 안톤 탕헤와의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의도적으로 파울을 얻기 위한 움직임, 즉 다이빙으로 판단해 이승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시즌 1호 경고.

전반 42분 이승우의 출전시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 신트트라위던의 수비수 호르헤 테이세이라가 상대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려고 태클을 시도했으나,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주심은 위험한 파울로 간주해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다.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상황. 케빈 무스카트 신트트라위던 감독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자 하프타임을 기해 공격수 이승우를 수비수 조나탄 부아투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벨기에 매체 '스포르차'는 실시간 리뷰에서 '이승우가 팀 동료의 퇴장에 희생당했다. 그대로 라커룸에 남았다'고 적었다. 신트트라위던은 안더레흐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퇴장자가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승우가 빠진 후반, 양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이승우는 29일 AS 유펜 원정에서 시즌 3번째 출전 및 마수걸이 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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