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시작부터 멀티골' 손흥민의 농담 "제가 스트라이커였던가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07:14


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2020~2021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첫 친선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입스위치타운(3부리그)와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라이언 세세뇽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적생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가 끊어낸 볼을 델레 알리가 손흥민에게 밀어줬고, 손흥민이 깔끔한 피니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엔 손흥민의 장점이 빛났다. 후안 포이스의 패스에 이은 질주, 그리고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직후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첫 골, 첫 멀티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첫 경기는 늘 중요하다"면서 골의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3골을 넣었지만 우리는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더 잘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라이언 세세뇽이 골을 넣었고,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등도 언제든 골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사실 많은 찬스가 났기 때문에 3골에 만족하지 않는다. 델리도 나도 몇 번의 찬스, 몇 번의 파이널 패스를 놓쳤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첫 경기다. 더 잘할 수 있다. 그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리시즌 첫 경기, 첫 골이 스트라이커에겐 자신감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웃으며 "내가 스트라이커인가?"라고 반문하더니 "농담"이라며 웃었다.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프리시즌을 경험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골을 넣는 건 쉽지 않다. 단 1주일 훈련 후에 경기이기 때문에 훈련량도 충분치 않다. 하지만 나는 늘 열심히 일하고, 늘 골을 넣고 싶은 선수"라고 말했다. "오늘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몇 번 찬스를 놓친 부분은 화가 난다"면서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쨌든 나와 팀 모두에게 자신감을 주는 골이었다. 남은 프리시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아스널 경기 이후 팬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이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팬들이 우리를 푸시하고 서포팅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팬들이 스타디움, 선수들, 잔디냄새를 그리워할 것같다. TV 노트북 앞에서 늘 응원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팬들이 정말 보고 싶다.가능한 빨리 다시 만난 날을 기다린다."

9월 사우스햄턴과의 개막전에 대해 손흥민은 "보통 리그가 8월에 시작하는데 올해는 9월에 열린다"면서 "지난시즌은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번시즌은 더 많이 이기고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1주일밖에 안됐지만, 선수들 모두 좋아보이고, 헝그리해보인다. 지난 시즌과 다른 멘탈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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