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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설영우한테 '송민규 잡으면 대표팀 갈 수 있겠네'라고 말해줬다."
김 감독은 "송민규가 울산 잡고 국가대표팀 가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송민규를 잡으면 대표팀 갈 수 있겠다고 말해줬다.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김 감독의 기대에 십분부응했다. 한 살 아래인 송민규를 사실상 압도하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송민규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게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잡았을 땐 여유있게 처리했다. 울산의 오른쪽 수비가 뚫리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설영우는 "포항전을 준비하는 일주일 내내 밥먹는 시간을 빼고 송민규 스페셜 영상을 본 것 같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송민규에게 골만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송민규가 공을 잡고 돌아선 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더라. 상대를 제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못 돌아서게 바짝 붙어주면 될 것 같아서 못 돌아서게 했다. (오늘은)송민규 몸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신인인 1998년생 설영우는 올해 1999년생 송민규와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말 소집 예정인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설영우는 "대표팀 욕심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 영플레이어상을 탄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다. (올해는)활약이 없어서 못 받을 것 같다. 저는 그냥 우리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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