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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승으로 11위에서 6위까지, K리그 1부 '점입가경' 6위 전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8-10 13:29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성남 나상호가 후반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고 김남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단 1승으로 순위가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6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사실 '양강' 울산-전북의 치열한 우승 경쟁은 어느정도 예고됐다. 상주의 돌풍, 서울의 추락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는 3위 싸움 역시 개막 전부터 언급된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매년 뜨겁게 진행되던 6강 전쟁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당초 예상 이상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성남이 대표적인 예다. 9일 인천을 2대0으로 꺾고 단숨에 6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전 승점 14로 11위에 있던 성남은 승점 3을 추가하며 단숨에 5계단을 넘어섰다. 6위 싸움이 얼마나 숨막히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15라운드를 통해 6강 싸움은 다시 한번 요동쳤다. 서울 역시 8위까지 수직 점프했다. 서울은 7일 강원을 2대0으로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김호영 대행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서울은 최근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더하며 승점 16(14골)으로 강원(18골)에 다득점에 밀린 8위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의 순위는 14라운드까지 11위였다. 반면 상승세로 6위까지 올랐던 부산은 9일 상주에 0대2로 패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부산은 9위까지 추락했다. 강원도 7위로 내려앉았다.

10위 광주(승점 15)와 11위 수원(승점 14)은 각각 만만치 않은 포항, 울산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을 더했다. 위의 팀들이 달아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았다.

6위부터 11위 안의 순서는 바뀌었지만, 15라운드를 마친 지금도 6위와 11위 사이의 승점차는 3에 불과하다. 15라운드를 통해 봤듯 지금부터 1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고, 1패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단숨에 6위까지 오를 수도 있고, 11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윗물과 아랫물이 고정되는 스플릿 라운드까지 이제 7경기 남았다. 그 때까지 매 라운드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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