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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관중 전환 D-3.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 발생했다. '옆 동네' 프로야구의 일이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4차전이 열렸다. 올해 사직구장의 첫 손님맞이였다. 1004명의 관중이 티켓을 예매했다. 전체 좌석의 10%(245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음을 감안하며 긍정적 상황이었다.
문제는 좌석 배치. 롯데는 이날 3루 내야석과 외야석을 제외한 좌석만을 '오픈'했다. 좁은 공간에 팬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물거품. 논란이 일었다.
프로야구 사태에 깜짝 놀란 K리그. 유관중 전환까지 3일을 남겨두고 매뉴얼을 강화했다. 연맹은 29일 오전 개별 구단에 '좌석 간 간격의 최소 기준은 전후좌우 한칸씩이다. 하지만 전체 관중석의 50% 이상을 개방하고, 가능하면 이 거리 자체도 더 넓고 여유 있게 운영해 달라'고 추가 공지했다.
A구단 관계자는 "원정석을 제외하고 경기장 전체를 개방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좌석 자체를 넓게 퍼뜨려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해 준비하고 있다. 팬과 함께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B구단 관계자는 "좌석을 양옆으로만 벌리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도 분산할 예정이다. 연맹에서 추가적으로 지침을 내렸다. 일부 구단에서는 예정보다 더 많은 좌석을 오픈해야 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1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유관중 전환 준비를 해야 해서 다들 마음이 다급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팬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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