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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가 시즌 초부터 이 팀에서 뛰었으면 우승 했을 것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말이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 단연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골잡이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그라운드 위에서 격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의 전적은 호날두의 압도적 우위.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1승4무5패로 열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달랐다. 선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이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그는 AC밀란이 0-2로 밀리던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분 뒤 프랑크 케시에의 동점골을 도운 뒤 벤치로 물러나 동료들을 격려했다.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을 시작으로 5분간 3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호날두를 향해 몸을 돌려 웃었다. 호날두 역시 미소를 날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팀이 역전패해 웃음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뒤 "나는 늙었다. 그건 비밀이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사실 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많이 뛰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선수이자 감독이자 회장이다. 단점은 선수 연봉만 받는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시즌 첫 날부터 이 팀에 있었다면 우리는 스쿠데토(세리에A)에서 우승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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